파키스탄 카라코람에서 대단한 등반이 이루어졌다. 톰 리빙스턴(33세, 영국)과 알레스 체센(42세, 슬로베니아) 2인조가 가셔브룸 3봉 서릉을 알파인스타일로 초등했다. 이 산의 해발고도는 8천 미터에 조금 모자란 7,958m로서, 8천 미터 14좌 바로 다음 곧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산이다. 둘은 인공산소는 물론 고정로프나 고소 캠프를 쓰지 않았고 고소 포터의 도움도 없었다. 둘은 2022년에 같은 루트를 시도했다. 당시 둘은 추위와 악천후, 피로 및 높은 난이도 등으로 인해 7,800m까지 오르고 되돌아 내려왔다. 이번에는 총 7일간 등반해 8월 4일 정상을 밟고 무사히 내려왔다. 다만 하산은 동릉을 통해 가셔브룸 2봉(8,035m) 쪽으로 내려가서 그곳부터는 2봉 등반에 사용되었던 고정로프를 이용해 내려왔다. 리빙스턴은 8천 미터 정도의 높은 고도에서 과연 얼마나 어려운 등반을 할 수 있는지 늘 궁금했고 기대해 왔다고 밝혔다.

가셔브룸 3봉 서릉 등반루트(왼쪽, 붉은색)와 하산루트(오른쪽, 파란색). 사진 톰 리빙스턴.

가셔브룸 3봉 서릉을 등반 중인 리빙스턴과 체센. 사진 톰 리빙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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