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팀, 3년째 시도 끝에 고난도 등반으로 성공
미국인 3인조가 네팔 북동부에 있는 자누(7,710m)의 북벽을 알파인스타일로 올랐다. 자누 북벽은 고정로프를 사용해도 등정하기가 무척 어려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히말라야의 난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벽을 고정로프를 사용하지 않고 한 번에 오르는 방식의 알파인스타일로 올랐기에 세계 산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자누 북벽을 최초로 알파인스타일로 오른 미국팀의 등반 루트 전경. 사진 코넬, 루소, 마블.
매트 코넬, 잭슨 마블, 앨런 루소 세 명 등반가는 10월 7~12일의 총 6일 동안 올랐다. M7 AI5+ A0의 난이도에 2,700m나 되는 긴 거리를 오른 대단한 등반이었다. 등반을 마친 뒤 루소와 마블은 병원에 입원했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셋 중에 둘씩 짝을 지어 2021년, 2022년에 각각 이 벽 등반을 시도했으나 두 번 다 실패한 경험을 딛고 마침내 성공했다. 등반 루트는 2004년 러시아팀이 고정로프를 설치하며 올랐던 루트와 남서릉 루트를 연결해 올랐다. 등반팀은 북벽의 러시아팀 루트에서 오른쪽으로 나와 남서릉에 붙기까지의 사이인 7,000~7,500미터 구간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자누 북벽을 알파인스타일로 오르다가 포타렛지를 설치하고 야영 중인 등반대. 사진 코넬, 루소, 마블.

자누 북벽을 알파인스타일로 등반 중인 미국팀. 사진 코넬, 루소,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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