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봉(7,134m)에 새로운 구조 시스템이 구축된다. 레닌봉은 중앙아시아 파미르산맥의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경에 솟은 산이다. 레닌봉은 등반 난이도는 낮아 쉬운 산으로 꼽히지만, 초급자가 많이 시도하면서 사고도 잦다. 매년 15건 정도 큰 사고가 발생하고, 그중 5건 정도는 사망사고라고 한다.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구조 시스템은 영국-미국-키르기스스탄 3국이 기관·개인의 후원을 받아 공조한 ‘슬라바 토폴 프로젝트’로서, 산 위에 2곳의 임시 구조 본부를 설치하는 게 그 핵심이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크레바스 추락이나 고산병 등 주된 사고 원인에 대처하기 위해 로프 등반법이나 등반 계획수립에 관해 교육도 한다. 주요 구간에 확보물, 고정로프, 사다리 등도 설치한다.

레닌봉 전경. 사진 위키미디어.

레닌봉에서 시신을 구조 썰매에 옮겨싣고 있다. 사진 데이브 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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